[영미소설/범죄소설] 피터스완슨 ‘살인 재능’

피터스완슨 책을 읽을 생각에 너무 설렜다. 범죄물은 아무리 두꺼워도 읽을 때 스르륵 읽히는 게 참 좋다.
앨런 패랄타의 출장지에서 발생한 조지 닉슨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아내 마사는 창가를 내려다보며 출장 다녀온 남편이 미소를 연습하는 걸 보고 자신이 알던 다정한 남편의 모습에 대해 미심쩍어 한다.
마사가 릴리를 부를 때부터 내 흥미는 치솟았다. 릴리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읽었다면 애정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둘은 과거에 친구였고 대학원생 때 질 나쁜 남자친구(이선 살츠)를 사귀며 망가져가던 마사를 구해준 게 릴리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사는 릴리에게 조언을 바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릴리는 마사를 위해 앨런을 미행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릴리는 이번에도 헨리 킴볼을 찾아갔다. (헨리 킴볼도 위의 두 책에 모두 등장한다)
조지 닉슨의 살인사건으로 책이 시작됐지만 해당 사건 이전에 살해당한 이들이 나오고, 그 모든 사건들의 범인을 찾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릴리의 특징이라면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파헤치고, 그녀 스스로 마무리한다. 릴리는 언제나 그래왔던 사람이었으니까 놀랍지도 않다.
릴리는 정상이 아닌 사람들 중 가장 정상인 사람이다.
사랑의 저주에 걸린 마사, 사랑의 저주에 빠진 마사
유독 작가의 사랑을 받는 릴리, 유독 사랑할 수밖에 없는 릴리
다시보니 반가운 헨리, 다시봐도 릴리밖에 모르는 헨리
자신이 제일 잘난줄 알던 이선 살츠, 자신밖에 모르던 이선 살츠
엔딩까지 애매했던 앨런 페랄타, 엔딩까지 모호한 앨런 페랄타
가끔가다 나오는 번역의 오류…
EX: ‘그에게 말했다 > 그게 말했다, OO과의 > 와의’가 있었던 건 좀 아쉽다
글을 이해할 수 있지만 약간의 집중을 헤치는 정도